40년 이상 살아가는 코뿔소, 가장 오래 산 두 마리는 몇년을 살았을까?

흰 코뿔소_아프리카 평원을 거니는 엄마 코뿔소와 애기 코뿔소의 모습

코뿔소는 얼마나 오래 살까?

코에 뿔이 난 짐승 "코뿔소"는 인간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오래 살까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코뿔소 수명은 사람처럼 개개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으나 일반적으로는 35~55년을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수명은 코뿔소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코뿔소 종(種)은 5종으로 나뉩니다. 

 

1. 흰 코뿔소 : 현존하는 코뿔소 중 가장 큰 종(種), 넓고 사각형 모양의 입술을 가졌으며 두개의 뿔을 가짐

2. 검은 코뿔소 : 흰 코뿔소 보다 작으며 갈고리 모양의 윗입술을 가진 종(種)

3. 인도 코뿔소 : 아시아에 서식하는 코뿔소 중 가장 큰 종(種), 하나의 뿔을 가지고 몸에 큰 주름이 있음

4. 자바 코뿔소 :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서식하며 하나의 뿔을 가진 종(種)

5. 수마트라 코뿔소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서식하며 두 개의 뿔을 가진 종(種)

 

흰코뿔소는 야생에서 약 40년에서 50년 사이를 살아가며, 사육 상태에서는 최대 55년까지 살 수도 있고,

검은 코뿔소는 야생에서 35년에서 50년 사이를 살고 동물원 등에서 사육 시 최대 45~55년까지 생존합니다.

 

인도 코뿔소는 사육된다면 45년에서 50년까지 살지만, 야생에서는 대략 35년에서 45년을 삽니다.

자바 코뿔소는 야생과 사육 상태 어떤 것이든 약 30년에서 40년을 삽니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야생에서 30년~40년을 살아가나 안정적인 사육 상태에서는 대략 40년에서 45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코뿔소는 대체로 인간이 돌봐주는 안정적인 사육환경에서 보살핌을 받으면 5년에서 10년까지 평균수명이 늘어납니다.

 

검은 코뿔소_갈고리 모양의 윗 입술이 인상적이다.

오래 산 코뿔소 "파우스타"와 "토비"

 

그렇다면 가장 오래 산 코뿔소는 누구일까요?

현재까지 우리의 공신력 있는 현대 기록을 기준으로, 가장 오랜 산 코뿔소는 두 마리가 알려져 있습니다. 흰 코뿔소, 검은 코뿔소 각각 한 마리씩입니다.

 

검은 코뿔소의 이름은 '파우스타'로서 아프리카에 위치한 탄자니아의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에서 살았던 친구입니다. 그 암컷 코뿔소는 1965년 처음 발견되었을 때 이미 약 3살에서 4살의 추정되었으며, 그 후에도 54년 이상을 자연보호구역인 응고롱고로 분화구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고령이 되어 하이에나 떼의 공격을 받아 심각한 부상을 받기도 하였고 시력이 감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건강악화로 2016년에는 동물 보호 시설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3년이라는 남은 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니 57년의 생을 마감한 것이죠.

 

흰 코뿔소는 '토비'라는 이름의 코뿔소로 54년을 살다 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흰코뿔소로도 유명했던 토비는 6살에 이탈리아 베로나의 '파르코 나투라 비바' 동물원으로 왔습니다. 그곳에서 죽을 때까지 계속 살아왔었는데요, 일반적인 흰 코뿔소의 평균 수명이 약 40년이라고 하니, 토비는 평균보다 14년을 더 살았습니다.

 

검은 코뿔소 파우스타는 평생 자식을 낳지 않아 자식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토비는 반려가 있었습니다. 토비는 그의 짝이었던 암컷 '슈거'와 살았지만 슈거는 2012년에 사망했고 토비도 2021년에 죽으면서 둘 사이의 자식은 없었습니다. 토비가 죽고 나서 토비의 죽음을 슬퍼한 사람들은 흰코뿔소의 시체를 방부 처리하여 이탈리아 트렌토시의 무제(MUSE) 자연과학박물관에 전시하였습니다.

 

코뿔소는 암컷은 6-7세, 수컷은 10-12세에 성적으로 성숙하고, 출산 간격이 보통 2~3년이다.

코뿔소의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 

 

참고로 코뿔소의 영어 이름인 'Rhinnoceros'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영어 단어는 두 개의 개별 단어를 묶은 것인데, 'rhino'는 '코'를 의미하고 'ceros'는 '뿔'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두 단어를 결합하면 문자 그대로 '코에 뿔이 있는'이라는 단어가 되는 것이죠.

 

아울러, 한국어의 코뿔소 어원도 비슷합니다. 코뿔소를 보면서 느끼는 특징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여 단어로 만든 것입니다. '코'와 '뿔' 그리고 '소'를 결합한 단어이기 때문이죠.